건강

석회성 건염과 요가

편팀장의 작업실 2025. 3. 23. 22:22

  앞서 블로그에 썼던 것처럼 여전히 석회성 건염으로 어깨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정형외과를 방문해 소염(消炎)진통(鎭痛) 주사를 3번 맞았고 체외충격파 치료를 5번 했으며 물리치료도 2번 정도 했다. 정형외과를 다니다 도통 낫는 것 같지 않아 한의원에서 침 맞고 사혈하고 부항도 뜨고 한방병원에서 침, 사혈, 부항, 체외충격파 치료 비슷한 치료를 4-5회 정도 받았다.
  나에게 소염진통주사는 효과가 없었다. 처방해 주신 소염진통제 역시 먹으면 소화 부작용을 일으킬 뿐 다른 효과는 없었다.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치료는 처음에는 몸 자체가 좋아지는 기분이 들고 통증은 있지만 팔을 더 쓸 수 있게 되어 다니게 되었는데 통증 자체가 없어지지 않아 정형외과에 재방문해서 초음파를 통해 어깨에 석회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석회 때문에 아픈 건가 해서 석회를 없애기 위해 체외충격파 치료에 집중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세 분께 받았는데, 첫 번째 선생님은 8회 이상을 해야 효과를 본다고 말씀하심과 동시에 목 근처 근육이 뭉쳐 있고 자세가 바르지 않아서 아픈 거라고 하셨다. 특히 목이 문제라고 하셨다. 두 번째 선생님 역시 몸의 균형이 맞지 않다고 하셨다. 세 번째 선생님께서는 초음파 사진을 보시더니 그 정도 석회가 염증을 초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자세가 통증의 원인일 확률이 제일 높다고 하셨다. 체외충격파 치료보다는 몸을 바르게 쓰고 몸의 균형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세 번째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 나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그만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운동으로 몸의 비틀어짐을 바로 잡으려는 굳은 결심을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금세 마음이 흐트러져 적어도 안 쓰면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두어 달을 그냥 스포츠 활동도 안 하고 악기 연주도 안 하고 그렇게 지냈다. 안 쓰니까 조금 나은 듯했지만 통증은 여전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그제부터 요가를 시작했는데 몸이 시원해졌다. 요가를 하는 데는 20분이면 충분한데 그게 그렇게도 어려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쉬운 일인데, 이게 또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글을 쓴다. 생각을 정리하고 다짐을 진짜 실천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그리고 또 진짜로 효과가 있다면 다른 사람도 이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몸의 다른 곳은 시원했지만 어깨는 더 아픈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횟수가 더해질수록 더 통증이 사라졌다. 다른 치료는 효과가 거의 미미했는데 요가를 며칠하고 나니 몸이 확실히 좋아지는 느낌이이다. 어깨만 특별히 좋아진다기보다는 몸 전체가  개운한 것 같다. 꾸준히 해 보고 어깨가 정말 더 좋아진다면 다시 글을 남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