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2024년 돌아보기 2

올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올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생각해 볼 것도 없이 엄마가 크게 다치신 것이다. 세상에 그런 일이 있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는데, 우리 엄마가 옹벽에서 떨어졌고 허리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응급실에서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절대로 움직이면 안 된다고, 잘못하면 못 움직이게 될 수도 있다고. 지금 다시 생각해도 정말 무서운 순간이다. 누워 있는 엄마랑 나는 한참을 울었다. 다시는 엄마가 걷지 못하게 될까 봐 너무 무서웠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이 거의 그렇겠지만 항상 고생만 하다 이제야 조금 편안해지셨는데... 계속 누워만 계셔야 한다는 게 정말 끔찍했다.  이런 경우에는 내부 출혈이 심하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는 며칠동안 수술도 못하고 꼼짝없이 누워계셨다. 물론 수술 준비를 해야 해서 허리가 끊어지는 ..

올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는?

아쉽게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왔다. 해마다 연초가 되면 새 마음 새 뜻으로 작년을 뒤돌아보고 새해의 계획을 세우곤 했는데 티스토리에서 연말정산 캘린더를 제공하면서 2024년을 돌아보라기에 올해는 이렇게 2024년을 뒤돌아 보기로 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는 바로 바이올린이다. 세상 모든 악기는 아름답고 멋지지만 바이올린은 셜록 홈즈가 다뤘기 때문에 나에게는 조금 더 멋진 악기다. 셜록 홈즈처럼 머리가 복잡할 때 바이올린을 켜면 문제가 해결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어쨌든 바이올린을 함께 배우지 않겠냐는 제의가 운 좋게도 들어왔고 그때의 나는 어이없게도 손을 넣은 채로 차 문을 닫아서 손가락 힘줄을 봉합한 상태였지만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은 열정이 커서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그렇게 바이올린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