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두 달 전쯤 빗을 하나 샀다. 정확하게는 엄마가 사 주셨다. 내 방에는 어디선가 받은 일자 빗만 여러 개 있었다. 엄마가 보시기엔 그 빗들은 내 머릿결을 관리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 살 때는 빗이 있는데 왜 사냐고 했지만 막상 화장대에 꽂혀 있으니 빗고 싶어졌다. 그래서 빗어 봤는데, 거짓말 좀 보태서 머릿결에 짱짱 좋다는 3만 원대 빗만큼이나 잘 빗기고 좋은 느낌이었다. 그럼 여기서 그 3만 원짜리 빗은 어디 갔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그건 머리 감을 때 빗으면 좋다고 해서 써 봤는데 그러다 보니 빗을 씻어야 하고 씻으면 말리는 데 한참 걸리고 불편해서 팔아 버렸다. 이야기가 엄청 길어졌는데 이 빗을 써 보고 너무 좋아서 꼭 추천 글을 쓰겠다고 생각했는데 까먹고 ..